- 8개 지자체 중 국비 지원 최대…경주 경쟁력 입증
- APEC 운영 경험 살려 MICE 인프라 확충
[신라신문=은재원 기자] 경주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6년 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에서 전국 8개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국비를 확보하며 국내 대표 MICE 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시는 경북도, (재)경주화백컨벤션뷰로와 공동 대응해 올해 국비 3억5000만 원을 확보했으며 지방비를 더해 총 7억 원 규모로 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경주국제회의복합지구는 지난 2022년 12월 화백컨벤션센터와 보문관광단지 일원 178만㎡가 지정된 이후 4년 연속 국비 지원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사업 운영은 경주화백컨벤션뷰로가 맡고 있다.
이번 선정은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통해 축적한 대규모 국제행사 운영 역량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회의시설과 숙박, 관광, 전시 인프라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 온 경주의 전략이 정부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인프라 확충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소노캄 경주와 더케이호텔 경주가 국제회의집적시설로 추가 지정되면서 숙박 수용력이 크게 보강됐다. 이에 따라 국제회의 참가자 체류 여건이 개선되고, 대형 행사 유치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시는 올해 △지역 특화 콘텐츠 기반 환경 개선 △집적시설 공동 마케팅 △스마트·디지털 인프라 구축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강화 등 4대 핵심 과제를 추진한다. 단순 시설 지원을 넘어 콘텐츠와 서비스 혁신에 무게를 둔 점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APEC 이후 경주가 국제회의 유치 시장에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행사의 일회성 효과를 넘어 기업회의, 전시, 인센티브 관광을 결합한 체류형 MICE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주낙영 시장은 "2년 연속 전국 최대 규모 국비 확보는 경주가 국가적 국제회의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APEC 레거시를 기반으로 마케팅과 콘텐츠를 고도화해 세계적인 MICE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 지원사업은 문체부가 지난 2019년부터 추진해 온 국비 사업으로 지정 지구의 공간 활용과 기반 조성, 집적시설 간 연계를 지원하는 국가 차원의 핵심 정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