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31일부터 공무원 차량 의무화 확대…경차·하이브리드도 대상
- 시민 차량은 참여 유도 중심…청사 에너지 절감 조치 병행 추진
[신라신문=은윤수 기자] 경주시가 에너지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강도 높은 절감 정책을 가동하고 있다.
시는 지난달 31일부터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승용차 요일제를 본격 시행하는 한편 청사 운영 전반에 걸친 에너지 절약 대책을 동시에 추진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국제 정세 불안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시는 자체 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즉각 실행에 들어갔다.
경주시는 공공부문이 먼저 에너지 소비를 줄인다는 원칙 아래 올해 청사 에너지 사용량을 전년 대비 10% 이상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민원실과 복지시설 등 필수 공간을 제외한 구역의 냉·난방 가동을 최소화하고 복도와 공용 화장실 조명은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또한 근무 종료 후에는 대기전력 차단장치 사용을 의무화하고 청사 외부 경관조명과 전광판 운영 시간도 단축하는 등 즉각적인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는 조치들을 병행하고 있다.
차량 운행 분야에서도 강도 높은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시는 공용차량 145대를 포함해 직원이 사용하는 10인승 이하 승용차에 대해 차량번호 끝자리를 기준으로 운행을 제한하는 '5부제'를 의무 적용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 제외됐던 경차와 하이브리드 차량까지 포함시키며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요일별 운행 기준은 번호 끝자리 기준으로 월요일 1·6, 화요일 2·7, 수요일 3·8, 목요일 4·9, 금요일 5·0이다.
다만 임산부나 장애인 차량, 유아 동승 차량을 비롯해 전기차와 수소차, 긴급차량,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원거리 출퇴근 차량 등은 예외로 인정된다.
시는 공직자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참여도 함께 이끌어내고 있다. 시청을 방문하는 일반 차량에 대해서는 의무 적용 대신 자율 참여를 유도하고 있으며 안내와 홍보를 통해 제도 확산에 나서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청사 출입 차량을 대상으로 현장 안내를 실시하는 등 제도 정착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대외 여건 악화로 에너지 위기가 현실화된 상황에서 공공부문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바탕으로 생활 속 에너지 절약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