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익위, 2025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발표
- 경주시, 올해 3등급…작년 2등급, 2023·2022년 1등급
- 경주시, 청렴노력도 1단계 상승…청렴체감도 2단계 하락

[신라신문=은재원 기자] 경주시의 종합청렴도가 매년 바닥권을 향해 추락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12월23일 국민권익위가 발표한 2025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경주시는 종합청렴도에서 지난해 보다 1단계 하락한 2등급을 기록했으며 경주시의회도 2등급으로 전반적으로 양호한 편이긴 하나 경주시는 매년 청렴도가 떨어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결과에 따르면 경주시는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종합청렴도 등급이 하락했다. 외부 체감도와 내부 인식도 모두에서 점수가 낮아지며 개선 기미를 보이지 못했다는 평가다.
특히 민원 처리 과정의 공정성, 인허가 및 보조금 집행의 투명성, 내부 조직문화와 관련한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과 접점이 많은 행정 분야에서 불신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지역 사회에서는 이번 결과가 단순한 평가 하락이 아니라 경주시 행정 전반에 누적된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몇 년간 반복돼 온 인사 논란, 특정 사업을 둘러싼 잡음,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행정 처리 등이 시민들의 체감 청렴도를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경주시의 형식적인 청렴 시책은 늘었지만 체감도 개선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는 평가다. 올해 역시 4등급 수준에서 머물렀다. 권익위 평가에서 중요한 청렴체감도(민원인·직원 설문)와 부패 취약 분야 감점에서 실질적 개선이 나타나지 않았다.
당시 내부 비위, 민원 처리 불신, 조직문화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오긴 했지만 여전히 청렴시책은 요원해 보인다.
전문가들은 "제도 중심의 대책보다 인사·예산·사업 결정 과정의 구조적 투명성 강화 없이는 등급 개선이 어렵다"고 말했다.
한 사회단체 관계자는 "청렴도 하락은 일부 공무원의 일탈 문제가 아니라 이를 제어하지 못하는 시스템의 실패"라며 "문제가 제기돼도 책임자는 없고 개선 대책은 매년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시 내부에서도 위기의식은 감지된다. 한 공무원은 "청렴 교육과 선언은 반복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관행과 눈치 문화가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며 "윗선의 확고한 의지와 제도적 뒷받침 없이는 개선이 어렵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평가 결과를 토대로 청렴도 향상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역 사회의 시선은 냉담하다. 시민들은 "결과가 나올 때마다 되풀이되는 원론적 대책으로는 더 이상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며 "책임 있는 인사 조치와 실질적인 제도 개편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2년 연속 하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경주시가 이번에는 '유감 표명'과 '대책 마련'이라는 익숙한 공식에서 벗어나 청렴 행정을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