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8-12(수)

오피니언
Home >  오피니언

실시간뉴스

실시간 오피니언 기사

  • [기고] 혁신형 i-SMR(소형모듈원자로) 경주유치는 주민수용성이다!
    기후위기에 따른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막대한 전력이 필요로 하는 AI산업(데이터센터, 반도체 산업, 철강산업의 전기화)은 신재생에너지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그래서 원자력에너지가 필요하다. 정부는 제11차 전력수급계획의 일환으로 지난 1월에 혁신형SMR(i-SMR) 부지공모를 한수원을 통해서 발표했다. 2028년에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표준설계인가(안전성확보) 획득, 2030년에 건설허가, 2035년에 초도호기 혁신형SMR(소형모듈원자로) 준공을 목표로 하고있다. i-SMR초도호기 유치를 위해서 우리 경주시도 지난 2월13일에 경주유치추진단 출범 및 유치결의를 갖고 시민설명회(3월 13일), 유치 서명운동, 언론홍보, 유치 찬성 현수막, 홍보탑, 대중교통 홍보, 시의회 만장일치(3월 18일)동의, 유치공모신청서 제출(3월 25일) 등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소형모듈원자로(SMR)란? 전기출력 300MW이하로 공장 제작 후 수송 설치 가능한 소형 원자로를 말한다. 주요기기의 일체화(가압기, 증기발생기, 냉각재펌프, 원자로 압력용기, 노심)를 통해서 대형원전의 약 100분의 1이하 수준으로 축소한 것으로 모듈화를 통해서 필요한 곳에서 조립 및 설치가 가능하다. SMR의 특징은 대형원전보다 안전성, 유연성,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특히 중대사고의 실질적 배제와 신재생 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고, 산업용 열 공급, 지역 난방, 해수 담수화, 수소생산, 해양, 우주용 전력 및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과 주요기기의 모듈화로 건설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2024년 IAEA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68~80(현재)종의 SMR이 개발 중에 있다. 특히 지난 2월 12일에는 ‘소형모듈원자로 개발 촉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SMR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앞으로 엄청난 경제적인 수출 효자 산업이 될 혁신형SMR를 꼭 경주에 유치를 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 경주만 유치신청을 한 것이 아니라 기장군에서도 유치신청을 하고 부산시와 공조하여 열심히 유치운동을 하고 있다. 특히 기장군은 지난 5월 19일 기장군 5개 읍․면 전체 191개 마을 이장들이 참여하는 ‘i-SMR 기장군 자율유치 추진위원회’가 출범하여 본격적인 유치 운동에 돌입했다. 차세대 원전 시장의 엄청난 경제적 이득이 되는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초도호기를 왜 경주에 유치해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해 보겠다. 첫째, 경주는 1983년 중수로 원전 월성1호기가 상업가동 된 이래로 지금까지 우리나라 가동원전 26기 가운데 5기(월성2,3,4호기, 신월성 1,2호기)가 운영 중에 있다. 월성1호기는 조기폐쇄 되어 원전해체를 준비 중에 있다. 삼중수소의 논란과 양산 활성단층 지대에 속하지만 대체로 43년 동안 안전성에 큰 문제없이 우리나라 원전의 18.8%를 잘 운영해왔다.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초도호기도 경수로 타입이라 안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봐야한다. 일부 환경단체에서 주장하는 설계만 있고, 실증을 하지 않아서 위험하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경수로 고리 1호기(1978년 상업가동)가 가동 된지 48년 동안 대형 중대사고가 없었기에 안전하다. 둘째, 경주는 원전의 시작부터 끝까지가(전주기) 있는 곳이다. 한수원본사,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본사, 중저준위방폐장,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양성자가속기, 중수로해체기술원, 문무대왕면의 SMR 특화 국가산단조성 등 모든 원전시설이 집약되어 있는 곳이다. 이런 원전전주기가 있는 곳에 우리 경주지역이 기장군에게 양보할 수 없다. 셋째, SMR의 감포 문무대왕과학연구소의 연구와 실증을 거쳐, 문무대왕면(양북) SMR산업단지의 제조 및 산업화, 양남면 월성원전의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운영 및 수출, 양남의 중수로해체기술원 등 이런 좋은 조건과 환경을 갖추고 있기에 우리 경주가 최적지이다. 넷째, 세계적인 APEC 개최도시 경주가 탄소중립도시로 거듭나야 한다. 특히 인근 포항시의 철강산업과 연계해 i-SMR에서 생산된 전기와 열로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수소환원제철 공정에 활용하여 대한민국의 탄소중립에 앞장서야 한다. 마지막으로 i-SMR 초도호기 건설과 운영에 따른 법정지원금이 약 7,800억원 규모가 예상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인구유입으로 대형원전 1기를 유치하는 것과 똑같은 경제적 시너지 효과가 있다. 그럼 혁신형 i-SMR 초도호기를 어떻게 경주에 유치할 것인가? 결론은 주민 수용성이다. 원전의 안전성, 경제성도 중요하지만 원전 유치의 가장 중요한 변수는 우리 경주시민들의 생각이 어떠하냐가 유치의 성패를 좌우한다. 중저준위방폐장도 89.5%의 찬성률로 2005년에 유치했다. 한수원의 부지선정기준에는 부지적합성, 건설, 기술, 송전망, 주민수용성 등이 있다. 이제 곧 6월 초에 있을 주민수용성 여론조사가 유치 당락을 결정을 할 가장 중요한 고비이다. 그리고 6월 말에 최종부지가 결정된다. 정치적인 변수가 없고, 공정하고, 투명한 부지선정 절차가 이루어진다면 경주가 선정 안 될 이유가 없다.
    • 오피니언
    • 기고
    2026-06-07
  • [기고] 천년 고도 경주, 아이에겐 안전한 놀이터가 되려면
    화려했던 꽃비가 그치고, 경주의 유적지는 이제 눈이 시릴 만큼 싱그러운 신록으로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낮 기온이 제법 올라 초여름의 기운이 느껴지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경주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가족 단위 행락객들로 활기가 넘칩니다. 첨성대 앞 잔디밭에서 비눗방울을 쫓아 뛰어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이 계절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일 것입니다. 하지만 사이렌 소리와 함께 현장으로 달려가는 소방관 눈에는 그 천진난만한 웃음 뒤에 숨겨진 위험 요소들이 먼저 들어오곤 합니다. 아이들의 즐거운 추억이 사고로 얼룩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경주 나들이 길에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응급처치 수칙 몇 가지를 당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경주의 유적지는 세월의 흔적만큼이나 거친 돌길과 경사로가 많습니다. 대릉원이나 불국사 같은 유적지에서 신이 나 뛰어다니던 아이들은 순식간에 중심을 잃고 넘어지기 쉽습니다. 아이의 손과 무릎에 찰과상이 생겼다면 당황하지 말고 흐르는 깨끗한 물로 상처 부위의 흙이나 이물질을 충분히 씻어내야 합니다. 이후 준비한 연고를 바르고 멸균 거즈로 상처를 보호해 주는 것만으로도 2차 감염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둘째, 야외에서 즐기는 달콤한 간식이 때로는 치명적이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첨성대 인근에 돗자리를 펴고 간식을 먹다 아이의 기도가 막히는 ‘기도 이물 폐쇄’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이가 양손으로 목을 감싸며 괴로워하는 이른바 ‘초킹 사인(Choking Sign)’을 보낸다면 즉시 응급처치를 시행해야 합니다. 1세 이상의 소아나 성인의 경우, 즉시 ‘등 두드리기 5회’와 ‘복부 밀어내기(하임리히법) 5회’를 교대로 반복합니다. 반면 1세 미만 영아는 머리를 아래로 향하게 한 뒤 ‘등 두드리기 5회’와 복부 장기 손상 위험이 크므로 복부 대신 ‘가슴 밀어내기 5회’를 반복해야 합니다. 만약 아이가 의식을 잃는다면 지체 없이 심폐소생술(CPR)로 전환해야 한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해야 합니다. 셋째, 물가 주변에서는 보호자의 ‘시선’이 곧 ‘생명줄’입니다. 초여름 햇살 아래 윤슬이 아름다운 보문호수와 동궁과 월지는 보는 이에게 평온함을 주지만, 아이에게는 한순간에 익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물 깊이와 상관없이 아주 짧은 찰나의 순간에도 사고를 당할 수 있습니다. 보호자의 시선이 아이에게서 멀어지는 그 ‘1초’가 사고의 시작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사고는 늘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부모의 예방적 관심과 기초적인 응급처치 지식만 있다면 충분히 막아낼 수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이자, 현장을 지키는 소방관으로서 간절히 바랍니다. 이 계절, 경주를 찾는 모든 가족이 슬픔이 아닌 찬란한 즐거움과 따뜻한 추억만을 한가득 안고 집으로 돌아가시길 기원합니다. 여러분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우리 소방관들은 오늘도 경주의 좁은 골목과 넓은 대로를 쉬지 않고 달릴 것입니다.
    • 오피니언
    • 기고
    2026-06-07
  • [기고] 대한민국 SMR 산업의 미래, 왜 경주여야 하는가?
    정부의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발표 이후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초도호기 유치를 둘러싼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각 지역마다 저마다의 강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제는 냉정하고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SMR은 단순한 지역 개발사업이 아니다. 대한민국 원전 산업의 미래이자 글로벌 에너지 시장 주도권과 직결된 국가 전략 산업이다. 그렇다면 정부는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가. 답은 분명하다. ‘산업적 완성도’와 ‘사업 추진 속도’다. 이러한 기준에서 경주는 가장 현실적이고 준비된 선택지다. 무엇보다 경주는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원자력 산업의 전 주기를 갖춘 ‘원자력 완결형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 문무대왕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 역량, SMR 국가산업단지 기반의 제조 인프라,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와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까지 집적돼 있다. 설계와 연구, 제작, 운영, 폐기물 관리가 하나의 권역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는 다른 어떤 지역도 단기간에 구축하기 어려운, 오랜시간 경주가 준비해 온 경주만의 경쟁력이다. SMR 시장은 결국 속도의 싸움이다. 세계 각국이 차세대 원전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역시 상용화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경주는 월성원전 내 유휴부지와 기존 송전망 등 이미 구축된 인프라를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는 신규 부지 조성과 계통 구축에 필요한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줄여줄 뿐 아니라, 국가가 목표로 하는 2030년대 상용화 가능성을 현실로 앞당길 수 있는 결정적 강점이다. 또한 경주는 지난 수십 년간 국가 에너지 안보를 위해 묵묵히 책임을 다해온 대표적인 원전 도시다. 그러나 최근 노후 원전 폐쇄와 산업 위축으로 지역경제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i-SMR 유치는 단순한 지역사업이 아니다. 침체된 원전 산업 생태계를 다시 일으키고, 청년 일자리와 미래 산업 기반을 회복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더 나아가 국가를 위해 헌신해온 원전 지역과 함께 미래 에너지 산업의 길을 열어가는 상징적 의미도 담고 있다. 물론 SMR 부지 선정은 안전성과 주민 수용성, 규제 대응 능력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그러나 국가적 효율성과 산업 시너지, 사업 실행 가능성이라는 기준에서 본다면 경주는 이미 충분한 준비를 마친 도시다. 이제는 지역 간 경쟁 논리를 넘어 대한민국 원전 산업의 미래를 바라봐야 한다. 정부는 정치적 고려가 아닌 국가 경쟁력과 산업 전략이라는 원칙 아래 결단해야 한다. 준비된 도시 경주에 i-SMR 초도호기를 유치하는 것은 특정 지역을 위한 선택이 아니다. 그것은 대한민국 원전 산업의 재도약과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전략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 오피니언
    • 기고
    2026-06-07
  • [기고] 혁신형 i-SMR(소형모듈원자로) 경주유치는 주민수용성이다!
    기후위기에 따른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막대한 전력이 필요로 하는 AI산업(데이터센터, 반도체 산업, 철강산업의 전기화)은 신재생에너지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그래서 원자력에너지가 필요하다. 정부는 제11차 전력수급계획의 일환으로 지난 1월에 혁신형SMR(i-SMR) 부지공모를 한수원을 통해서 발표했다. 2028년에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표준설계인가(안전성확보) 획득, 2030년에 건설허가, 2035년에 초도호기 혁신형SMR(소형모듈원자로) 준공을 목표로 하고있다. i-SMR초도호기 유치를 위해서 우리 경주시도 지난 2월13일에 경주유치추진단 출범 및 유치결의를 갖고 시민설명회(3월 13일), 유치 서명운동, 언론홍보, 유치 찬성 현수막, 홍보탑, 대중교통 홍보, 시의회 만장일치(3월 18일)동의, 유치공모신청서 제출(3월 25일) 등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소형모듈원자로(SMR)란? 전기출력 300MW이하로 공장 제작 후 수송 설치 가능한 소형 원자로를 말한다. 주요기기의 일체화(가압기, 증기발생기, 냉각재펌프, 원자로 압력용기, 노심)를 통해서 대형원전의 약 100분의 1이하 수준으로 축소한 것으로 모듈화를 통해서 필요한 곳에서 조립 및 설치가 가능하다. SMR의 특징은 대형원전보다 안전성, 유연성,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특히 중대사고의 실질적 배제와 신재생 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고, 산업용 열 공급, 지역 난방, 해수 담수화, 수소생산, 해양, 우주용 전력 및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과 주요기기의 모듈화로 건설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2024년 IAEA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68~80(현재)종의 SMR이 개발 중에 있다. 특히 지난 2월 12일에는 ‘소형모듈원자로 개발 촉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SMR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앞으로 엄청난 경제적인 수출 효자 산업이 될 혁신형SMR를 꼭 경주에 유치를 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 경주만 유치신청을 한 것이 아니라 기장군에서도 유치신청을 하고 부산시와 공조하여 열심히 유치운동을 하고 있다. 특히 기장군은 지난 5월 19일 기장군 5개 읍․면 전체 191개 마을 이장들이 참여하는 ‘i-SMR 기장군 자율유치 추진위원회’가 출범하여 본격적인 유치 운동에 돌입했다. 차세대 원전 시장의 엄청난 경제적 이득이 되는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초도호기를 왜 경주에 유치해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해 보겠다. 첫째, 경주는 1983년 중수로 원전 월성1호기가 상업가동 된 이래로 지금까지 우리나라 가동원전 26기 가운데 5기(월성2,3,4호기, 신월성 1,2호기)가 운영 중에 있다. 월성1호기는 조기폐쇄 되어 원전해체를 준비 중에 있다. 삼중수소의 논란과 양산 활성단층 지대에 속하지만 대체로 43년 동안 안전성에 큰 문제없이 우리나라 원전의 18.8%를 잘 운영해왔다.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초도호기도 경수로 타입이라 안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봐야한다. 일부 환경단체에서 주장하는 설계만 있고, 실증을 하지 않아서 위험하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경수로 고리 1호기(1978년 상업가동)가 가동 된지 48년 동안 대형 중대사고가 없었기에 안전하다. 둘째, 경주는 원전의 시작부터 끝까지가(전주기) 있는 곳이다. 한수원본사,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본사, 중저준위방폐장,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양성자가속기, 중수로해체기술원, 문무대왕면의 SMR 특화 국가산단조성 등 모든 원전시설이 집약되어 있는 곳이다. 이런 원전전주기가 있는 곳에 우리 경주지역이 기장군에게 양보할 수 없다. 셋째, SMR의 감포 문무대왕과학연구소의 연구와 실증을 거쳐, 문무대왕면(양북) SMR산업단지의 제조 및 산업화, 양남면 월성원전의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운영 및 수출, 양남의 중수로해체기술원 등 이런 좋은 조건과 환경을 갖추고 있기에 우리 경주가 최적지이다. 넷째, 세계적인 APEC 개최도시 경주가 탄소중립도시로 거듭나야 한다. 특히 인근 포항시의 철강산업과 연계해 i-SMR에서 생산된 전기와 열로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수소환원제철 공정에 활용하여 대한민국의 탄소중립에 앞장서야 한다. 마지막으로 i-SMR 초도호기 건설과 운영에 따른 법정지원금이 약 7,800억원 규모가 예상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인구유입으로 대형원전 1기를 유치하는 것과 똑같은 경제적 시너지 효과가 있다. 그럼 혁신형 i-SMR 초도호기를 어떻게 경주에 유치할 것인가? 결론은 주민 수용성이다. 원전의 안전성, 경제성도 중요하지만 원전 유치의 가장 중요한 변수는 우리 경주시민들의 생각이 어떠하냐가 유치의 성패를 좌우한다. 중저준위방폐장도 89.5%의 찬성률로 2005년에 유치했다. 한수원의 부지선정기준에는 부지적합성, 건설, 기술, 송전망, 주민수용성 등이 있다. 이제 곧 6월 초에 있을 주민수용성 여론조사가 유치 당락을 결정을 할 가장 중요한 고비이다. 그리고 6월 말에 최종부지가 결정된다. 정치적인 변수가 없고, 공정하고, 투명한 부지선정 절차가 이루어진다면 경주가 선정 안 될 이유가 없다.
    • 오피니언
    • 기고
    2026-05-28
  • [기고] 대한민국 SMR 산업의 미래, 왜 경주여야 하는가?
    정부의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발표 이후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초도호기 유치를 둘러싼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각 지역마다 저마다의 강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제는 냉정하고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SMR은 단순한 지역 개발사업이 아니다. 대한민국 원전 산업의 미래이자 글로벌 에너지 시장 주도권과 직결된 국가 전략 산업이다. 그렇다면 정부는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가. 답은 분명하다. ‘산업적 완성도’와 ‘사업 추진 속도’다. 이러한 기준에서 경주는 가장 현실적이고 준비된 선택지다. 무엇보다 경주는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원자력 산업의 전 주기를 갖춘 ‘원자력 완결형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 문무대왕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 역량, SMR 국가산업단지 기반의 제조 인프라,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와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까지 집적돼 있다. 설계와 연구, 제작, 운영, 폐기물 관리가 하나의 권역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는 다른 어떤 지역도 단기간에 구축하기 어려운, 오랜시간 경주가 준비해 온 경주만의 경쟁력이다. SMR 시장은 결국 속도의 싸움이다. 세계 각국이 차세대 원전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역시 상용화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경주는 월성원전 내 유휴부지와 기존 송전망 등 이미 구축된 인프라를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는 신규 부지 조성과 계통 구축에 필요한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줄여줄 뿐 아니라, 국가가 목표로 하는 2030년대 상용화 가능성을 현실로 앞당길 수 있는 결정적 강점이다. 또한 경주는 지난 수십 년간 국가 에너지 안보를 위해 묵묵히 책임을 다해온 대표적인 원전 도시다. 그러나 최근 노후 원전 폐쇄와 산업 위축으로 지역경제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i-SMR 유치는 단순한 지역사업이 아니다. 침체된 원전 산업 생태계를 다시 일으키고, 청년 일자리와 미래 산업 기반을 회복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더 나아가 국가를 위해 헌신해온 원전 지역과 함께 미래 에너지 산업의 길을 열어가는 상징적 의미도 담고 있다. 물론 SMR 부지 선정은 안전성과 주민 수용성, 규제 대응 능력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그러나 국가적 효율성과 산업 시너지, 사업 실행 가능성이라는 기준에서 본다면 경주는 이미 충분한 준비를 마친 도시다. 이제는 지역 간 경쟁 논리를 넘어 대한민국 원전 산업의 미래를 바라봐야 한다. 정부는 정치적 고려가 아닌 국가 경쟁력과 산업 전략이라는 원칙 아래 결단해야 한다. 준비된 도시 경주에 i-SMR 초도호기를 유치하는 것은 특정 지역을 위한 선택이 아니다. 그것은 대한민국 원전 산업의 재도약과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전략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 오피니언
    • 기고
    2026-05-25
  • [기고] 천년고도의 밤을 밝히는 따뜻한 발걸음, 자율방범대
    어둠이 짙게 내린 경주의 골목길, 경찰차의 불빛이 미처 닿기 힘든 좁고 깊은 길목마다 어김없이 반짝이는 빛이 있다. 무거운 하루의 고단함을 내려놓아야 할 늦은 밤, 기꺼이 휴식을 반납하고 형광 조끼를 입은 채 묵묵히 동네를 걷는 이웃들. 바로 자율방범대원들이다. 범죄를 예방한다는 것은 결코 거창한 구호에서 피어나지 않는다. 누군가 무심코 지나친 고장 난 가로등을 발견하여 불을 밝히고, 늦은 밤 귀가하는 학생의 뒤를 든든하게 지켜주며, 인적이 드문 공원을 한 번 더 둘러보는 그 작고 다정한 수고로움들이 모여 우리의 안전한 일상을 빚어낸다. 낮에는 각자의 삶터에서 치열하게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밤이 되면 이웃을 위해 다시 신발 끈을 묶는 남다른 사명감. 범죄예방 현장에서 마주하는 그들의 뒷모습은 단순한 치안 보조자를 넘어, 우리 공동체를 지키는 가장 따뜻하고 단단한 방패와 같다. 물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최우선의 보루는 경찰이다. 하지만 견고한 치안 인프라에 지역사회의 자발적인 참여가 더해질 때 우리 사회의 안전망은 비로소 가장 완벽한 시너지를 낸다. 동네의 골목 지리와 사정을 누구보다 속속들이 잘 아는 주민들의 애정 어린 시선이 결합될 때, 범죄의 사각지대는 그만큼 좁아지기 때문이다. 차가운 밤공기 속에서 대원들과 나란히 발을 맞추어 걸을 때면, 묘한 온기와 함께 깊은 안도감이 밀려오는 이유다. 이제는 우리 사회가 매서운 바람을 가르며 묵묵히 골목을 걷는 자율방범대의 노고에 주목하고, ‘공동체 치안’의 참된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겨보아야 할 때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그리고 이를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경찰의 굳건한 연대 속에서 천년고도 경주의 밤은 오늘도 평온하게 깊어간다.
    • 오피니언
    • 기고
    2026-04-22
  • [논평] 경주시 SMR 유치, 신중한 재논의가 필요하다
    경주환경운동연합은 최근 소형모듈원전(SMR) 후보부지 유치 신청과 관련해 31일 논평을 발표하고 경주시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 단체는 SMR 사업의 실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현재의 유치 추진이 지역 미래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3월30일 마감된 소형모듈원전(SMR) 후보부지 유치 신청 결과는 기대와 달리 매우 저조했다. 신청 지자체는 경주시와 기장군 단 두 곳에 그치며 그동안 제기돼 온 '유치 경쟁'이라는 표현이 무색해졌다. 경쟁은 커녕 사실상 외면에 가까운 결과다. 통상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이라면 상황은 전혀 다르게 전개된다. 일자리 창출과 세수 확대 등 실질적 이익이 기대될 경우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번 SMR 유치에는 기존 원전이 위치한 지역만 참여했을 뿐 다른 지자체들은 나서지 않았다. 이는 SMR이 기회보다는 부담과 위험 요소로 인식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특히 이번 결과는 지난 2005년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유치 당시보다도 낮은 참여 수준이다. 당시에는 경주를 비롯해 포항, 영덕, 군산 등 여러 지역이 신청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사회적 갈등이 컸던 사업조차 복수의 지자체가 참여했던 점을 고려하면 SMR에 대한 현재의 낮은 관심은 그 의미를 더욱 분명히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여전히 '유치 경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현실과 괴리가 있는 해석이며 상황을 과장하거나 왜곡하는 시각으로 볼 수 있다. 현재의 흐름은 경쟁이 아닌 명백한 기피 현상에 가깝다. 경주시는 이러한 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SMR은 아직 경제성과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기술로 평가되며 지역에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는 확실한 근거도 부족하다. 반면 잠재적 위험성과 불확실성은 지역사회가 감당해야 할 부담으로 남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SMR 후보부지 유치 신청에 대해 보다 신중한 재검토에 나서야 한다. 시민 안전과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고려한 판단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시점이다.
    • 오피니언
    • 기고
    2026-03-31
  • [기고] 안전점검 대비 물품 구매 사기 주의보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들리고, 뉴스에서도 아주 빈번하게 등장하는 단어가 바로 스캠(scam)이다. 보통 금전적 목적의 사기 행위와 관련해 많이 쓰이는데 그 중에서도 관공서나 공공기관을 사칭하면서 소상공인 들에게 접근해 여러 가지 명목으로 물품 대리구매를 요구하여 금원을 편취하는 범죄를 노쇼(no-show) 사기라고 한다. 노쇼 사기는 나날이 진화하여 우리 사회의 민생 경제를 위협하는 심각한 범죄로 대두되고 있으며 최근 피해 발생 건수들도 급증하고 있다. 기존에는 공공기관을 사칭하여 미취급 물품을 ‘대리구매’ 해달라 요청한 후 가짜 유통업체 알선을 통해 돈을 편취하였다면, 최근에는 시청·소방서 등을 사칭하여 교회·숙박업소·캠핑장 등 소상공인들에게 ‘안전점검’ 대비 물품을 비치해야 한다며 사회적 관심도가 높은 안전 관련 내용을 범행 시나리오로 삼아 돈을 편취한다. 노쇼 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먼저 전화 거래 요청이 있다면 의심하고 직접 확인을 해야한다. 노쇼 사기는 신분사칭과 신뢰형성이 필수이기에 우리 사회에서 공신력이 있다고 여겨지는 직업군을 선택하고 단순히 말로만 속이는 것이 아니라 위조된 명함이나 정교하게 제작된 가짜 공문까지 제시된다. 따라서 반드시 사칭된 기관에 직접 방문하거나 공식적인 채널로 해당 사실을 확인하고 대량 주문, 대리구매, 선결재 요청이 있다면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의심스러울땐 곧장 112로 전화해도움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과거 그 기관과 실제 거래를 한 사실이 있었다고 할지라도...
    • 오피니언
    • 기고
    2026-03-23
  • [불교경전] 우리말 반야심경
    ▲우리말 반야심경 한역 「반야심경」은 불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후부터 전통적인 불교의식에 고졸한 맛 그대로 오랜 세월동안 독송하고 있지만, 불교 대중화를 위해서 대중들이 보다 이해하기 쉽도록 우리말로 풀이하려는 시도를 해왔다. 한문의 뜻을 새기며 이해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말로 읽어 직접 뜻이 와 닿을 수 있도록 하려는 배려에서였다. 조계종에서도 한글 반야심경을 정하였는데 오늘은 여러 우리말 해설 가운데 청담스님이 번역한 「우리말 반야심경」을 소개하고자 한다. 스님만의 독특한 새김이 있어서 반야심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본다. ▲청담 스님의 반야심경 해설 큰 지혜로 참 '마음'에 돌아서는 말씀관자재보살이 지혜로 도를 닦아 '참마음 자리'를 깨닫고 보니, 물질, 느낌, 따짐, 저지름, 버릇 등의 다섯 가지 '마음'의 고난에서 벗어났느니라.사리불이여, 물질이 허공과 다르지 않고 허공이 물질과 다르지 않으므로 물질이 바로 허공이며 허공이 바로 물질이니라. 이와 같이 중생들의 느낌과 따짐과 저지름과 버릇들이 바로 부처님의 밝은 지혜이며 부처님의 광명지혜가 바로 중생들의 나쁜 생각이니라.사리불이여, 이 모든 것들이 없어진 '참마음 자리'는 생겨나는 것도 없어지는 것도 아니며, 눈, 귀, 코, 혀, 몸, 생각도 없으며 또한 형상, 소리, 냄새, 맛, 이치도 없으며, 쳐다보는 일도 들어보는 일도 맡아보는 일도 맛보는 일도 대어보는 일도 생각해보는 일도 없으며, 허망한 육신을 '나(自我)'라고 하는 그릇된 생각(無明)도 없고, '나'라는 그릇된 생각이 없어졌다는 생각마저 없으므로 '나'를 위한 움직임(行)도 없으며 생멸도 없어지고 주관과 객관의 대립도, 감각, 욕심, 가짐, 업(業), 출생, 사망 등 열두 가지 인연법칙이 모두 없으며, 늙고 죽는 것도 없고 늙고 죽음 다 없어진 것도 없으며 그 괴로움의 원인과 그 괴로움을 벗어난 것과 그 괴로움을 벗어나는 방법까지도 없으므로 지혜도 없고 또한 얻는 것도 없느니라. '마음'은 본래 아무 것도 얻을 것이 없기 때문에 '보살'이 반야바라밀이 되어 아무 데도 걸린 데가 없으므로 겁나는 일이 없으며 꿈같이 허망한 생각이 없어서 최후의 열반에 이르게 되며,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도 이 '마음자리'를 깨달아 가장 높고 바르고 밝은 지혜로써 생사를 초월했고 자유자재한 경지를 성취했느니라.그러므로 생각의 주체인 이 마음도 아닌 '마음'이 가장 신비하고 가장 밝고 가장 높은 주문이며, 절대 아닌 절대로서 이 마음은 모든 것과는 다르면서 또한 만물과 둘이 아닌 주문이므로 능히 모든 고난을 물리칠 수 있고 진실하며 허망됨이 없느니라. 이에 마음을 깨닫는 주문을 말하리라.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 오피니언
    • 기고
    2026-02-25
  • [풍수연재] 전통민속마을의 전형, 양동마을의 풍수(1)
    우리나라에 ‘전통민속마을’ 이름이 붙은 마을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이다. 그중에서도 조선시대 전형을 잘 간직하고 있으면서 관광지로의 탈바꿈 화 정도가 작은 곳이 양동마을이다. 자연히 전국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어왔으며,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발길이 더 늘어났다. 유명세에 걸맞게 풍수학계에서도 양동마을에 대해 많이들 언급해 왔다. 이에 2회에 걸쳐 풍수의 시선으로 양동마을을 살펴본다. 단 이번 회는 깊이 있는 풍수 이야기보다 방문객의 시선에서 양동마을에서 찾을 수 있는 풍수적 볼거리 위주로 내용을 구성했다. 양동마을, 나아가 우리나라 전통마을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양동마을 풍수의 시작과 끝, 설창산과 성주봉 마을의 주산 설창산이 자식을 품듯 두 팔을 크게 벌려 마을을 품고 있다. 풍수의 시선에서 양동마을 관람의 시작은 마을 입구에서 시작한다. 마을 밖 주차장에 주차 후, 걸어서 매표소와 양동초등학교를 지나면 작은 구멍가게 하나가 보인다. 이곳이 마을 입구다. 여기서 고개를 들어 보면 저 멀리 마을 뒤로 제법 높은 산봉우리가 하나 보인다. 얼핏 보기에도 단정하고 품격이 느껴진다. 이 봉우리가 양동마을의 풍수적 주산(主山)인 설창산이다. 마을의 모든 고택들은 설창산 줄기에 잇대어 있다. 모두 설창산 정기를 이어받고 있다는 말이다. 또 설창산이 양팔을 크게 벌려 제 자식을 돌보듯 마을을 품고 있다. 그 품 안에서 고택들이 사이좋은 형제 마냥 오순도순 모여있다. 그래서 양동마을 풍수의 첫걸음은 설창산에 눈을 맞추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번에는 좌측의 개울을 건너 향단으로 향하는 오솔길을 따라 조금 가다가 뒤(동쪽)를 돌아보자. 그럼 마을회관 너머로 역시 모양이 봉긋한 산봉우리가 하나 보인다. 양동마을의 안산(案山)인 성주봉이다. 우리나라 전통 고택은 단정한 봉우리가 보이는 방향으로 마당과 대문을 배치했다. 봉우리의 좋은 기운을 집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경주 최부자 고택, 안동 하회마을 양진당, 고령 개실마을 점필재 종택 등 전국 여러 고택에서 볼 수 있는 모습들이다. 그런데 사람의 머리에 얼굴이 있고 뒤통수가 있는 것처럼, 산봉우리도 그렇다. 그럼 산봉우리의 어느 쪽이 터를 보고 있어야 좋을까? 그렇다. 상식으로 생각해도 산봉우리의 얼굴이 터를 향해 있어야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터에서 산의 뒤통수가 보이면 결코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없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나를 쳐다보고 눈길을 주고 있을 때 말이라도 걸어볼 수 있다.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등 돌리고 있는데 괜히 집적거리다가는 치한으로 몰리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양동마을에서 성주봉의 얼굴은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 조금씩 차이 나지만 주요 고택 네 채다. 고택 네 채의 마당이나 대문을 통해 보는 성주봉의 얼굴이 가장 반듯하다. 이건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월성 손씨와 여강 이씨 가문이 성주봉 얼굴이 잘 보이는 곳을 차지하기 위한 풍수 쟁탈전 정도로 말할 수 있다. 양동마을 고택 방문객은 꼭 마당이나 대문으로 성주봉을 찾아보길 바란다. 관람의 재미가 한층 높아질 것이다. 결과적으로 성주봉 찾기는 양동마을 풍수의 마무리가 된다. 여기서 잠깐 전통 고택 관람의 깊이를 더할 수 있는 팁을 드린다. 일반인들이 고택을 방문하면 대문을 통과해 마당에 서서 첫 눈길을 바로 건축물에 맞춘다. 이를 밖에서 안으로 향하는 ‘방문객 시선’이라 한다. 이럴 경우 건축물 자체만을 바라보게 되며 건축물과 그 터의 상관성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풍수의 시선은 안에서 밖으로 향한다. 마당에서 담장 너머의 산줄기 물줄기에 눈을 맞추는 것이다. 이를 ‘주인의 시선’이라 한다. 주인의 시선으로 보면 건축 조영자가 왜 이곳에 터를 잡았고, 또 주변 자연과의 조화를 위해 어떤 공간구성을 하고 있는지 눈에 들어온다. 풍수에 형국론이 있다. 산수(山水)의 모양을 사람이나 동물 등에 비유해 혈을 찾거나 설명하는 이론이다. 그중 산의 형상을 야(也), 물(勿), 일(日), 용(用) 등의 글자에 비유하기도 한다. 양동마을은 물(勿)자형 형국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주산(主山)인 설창산에서 시작된 산줄기가 전체적으로 4개의 능선과 그 사이의 골짜기로 이루어진 모습이 물(勿)자를 닮았기 때문이다.
    • 오피니언
    • 기고
    2026-02-25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