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0(금)

사회
Home >  사회

실시간뉴스

실시간 사회 기사

  • 불국사 대웅전 보존 정비…연말부터 해체 공사
    [신라신문=은윤수 기자] 보물로 지정된 경주 불국사 대웅전이 올해 말부터 해체 보수에 들어간다. 천장 구조물 손상과 목부재 균열 등 노후 징후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정밀 보존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23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최근 열린 문화유산위원회 건축문화유산분과 회의에서 '2025년 중점 관리 대상 문화유산 모니터링 결과'가 보고됐다. 지난해 국보 13건, 보물 11건 등 총 24건을 점검한 결과 대웅전을 비롯해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 강릉 보현사 낭원대사탑비 등 3건이 '수리(E등급)' 판정을 받았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매년 20~30건의 문화유산을 중점 관리 대상으로 선정해 구조 안전과 보존 상태, 생물 피해 여부 등을 종합 점검한다. 평가 등급은 '양호(A)'부터 '즉시 조치(F)'까지 6단계로 구분된다. 지난 2011년 보물로 지정된 불국사 대웅전은 사찰의 중심 법당으로 앞마당 동쪽의 다보탑과 서쪽의 석가탑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현 건물은 1765년 조선 영조 때 중창됐지만 초석과 기단 일부는 통일신라 시기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최근 안전 점검에서 천장을 평탄하게 만드는 반자 일부가 탈락하는 등 구조적 이상이 발견됐다. 지난 2023년 조사에서도 목재 부재의 균열과 처짐, 부재 간 이격 현상 등이 확인된 바 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전면 철거 수준은 아니지만 연말께 가설 덧집을 설치한 뒤 기와를 단계적으로 해체하면서 내부 상태를 면밀히 확인할 계획"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보수 범위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사 기간은 약 2~3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 사회
    2026-02-25
  • 설 연휴 특수 누린 경주…관광객 31% 급증
    [신라신문=이길석 기자] 설 연휴를 맞아 경주를 찾은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며 지역 관광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주요 사적지와 도심 상권 방문객이 고르게 증가했고 교통수단 선택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지난 22일 경주시에 따르면 2월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간 집계된 주요 관광지 입장객은 8만79명으로 전년 설 연휴 대비 31% 증가했다. 해당 통계는 동궁원, 양동마을, 사적관리사무소 집계를 합산한 수치다. 관광지별로는 동궁과 월지가 3만8779명으로 가장 많은 방문객을 기록했다. 이어 천마총 2만321명, 동궁원 1만6975명, 양동마을 4004명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세계문화유산인 양동마을은 전년 대비 221%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전통 한옥 마을 체험과 가족 단위 나들이 수요가 맞물리며 방문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도심 상권도 활기를 띠었다. 경주시 무인 계측기 자료에 따르면 같은 기간 주요 지점 유동 인구는 41만1961명으로 1년 전보다 15% 증가했다. 이 가운데 황리단길 방문객은 27만5361명으로 집계돼 연휴 특수를 견인했다. 사찰 방문도 꾸준했다. 불국사는 연휴 기간 8만8226명이 다녀가며 전년 대비 8% 늘었다. 이 중 외국인은 5824명으로 중국(1305명)과 일본(965명) 방문객은 각각 11%, 3% 증가했다. 반면 미국(252명)과 유럽(1891명)은 각각 21%, 2% 감소해 권역별로 온도 차를 보였다. 교통 지표에서는 뚜렷한 변화가 확인됐다. 한국도로공사 자료에 따르면 연휴 기간 경주 지역 고속도로 통행량은 26만5925대로 9% 감소했다. 반면 한국철도공사 집계 기준 경주역 KTX·SRT 승·하차 인원은 7만682명으로 55% 급증했다. 자가용 이동은 줄고 철도 이용은 크게 늘면서 고속철 중심의 이동 흐름이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도심 연계 교통망이 안정화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낙영 시장은 "연휴 관광객 증가는 지역 상권과 숙박업계에 긍정적인 신호"라며 "철도 접근성 강화와 체류형 콘텐츠 확충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포스트 APEC 이후 높아진 도시 브랜드 가치를 지속 가능한 관광 수요로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 사회
    2026-02-25
  • 경주시립신라고취대, 오는 4월5일 봄 상설무대 개막
    [신라신문=은윤수 기자] 경주시가 오는 4월5일부터 대릉원 일원에서 경주시립신라고취대의 2026년 봄 상설공연 '경주의 풍류'를 선보인다. 시는 지난 2월18일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며 천년 고도 경주의 정체성을 담은 대표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경주의 풍류'는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시립예술단 신라고취대가 기획·제작하는 상설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네 번째 시즌을 맞는다. 신라 천년의 역사성과 전통예술의 미학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며 매년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공연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고분군 야외무대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신라 군악 고취의 웅장한 울림을 재현하는 무대를 비롯해 궁중무 중 유일하게 가면을 착용하는 처용무와 신라 의식무인 바라춤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전통 레퍼토리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통의 원형을 살리면서도 현대적 연출을 더해 관객 접근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경주시립신라고취대는 '삼국사기' 열전 김유신 조에 전하는 기록, 즉 문무대왕 13년(673) 김유신 장군 장례에 군악 고취 100명을 동원했다는 사료를 토대로 창단된 전문예술단이다. 관련 문헌과 고증을 바탕으로 신라 군악과 의식문화를 복원·재현하며 경주를 대표하는 공연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의 풍류는 전통문화의 정체성과 현대적 연출이 어우러진 경주만의 시그니처 공연"이라며 "상설무대를 통해 경주의 역사문화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봄 상설공연은 오는 4월과 5월 중 일요일마다 총 5일간 진행되며 오전 10시30분과 오후 1시 하루 두 차례씩 모두 10회 공연으로 운영된다. 공연 관련 문의는 경주시립예술단(054-779-6094)으로 하면 된다.
    • 사회
    2026-02-25
  • 동국대경주병원, APEC 의료대응 공로 인정받아
    [신라신문=은윤수 기자] 동국대학교경주병원이 2025년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의료지원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국제행사 대응 병원으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 병원은 정상회의를 앞두고 응급의료 체계를 대폭 정비했다. 응급실을 권역응급의료센터 수준으로 확장하고 VIP 전용 병동을 신설하는 등 진료환경을 전면 개선했다. 특히 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등 첨단 장비를 도입해 중증 응급환자 대응 능력을 강화했다. 전문 인력 확충도 병행됐다.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8명에서 12명으로 늘리고 심혈관내과 전문의를 추가 배치했다. 체외순환사와 영어 대응이 가능한 코디네이터 간호사를 운영하는 한편 38개국 통역 시스템과 패스트트랙(Fast Track) 진료체계를 도입해 외국인 환자 진료의 신속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정상회의 기간 동안 병원은 각종 응급 환자에 대해 정밀검사와 치료를 실시했으며 감염병 의심 사례 발생 시에도 신속한 격리와 대응으로 확산을 차단했다. 사전 모의훈련과 현장 대응 시스템을 기반으로 중대한 의료사고 없이 의료지원을 마무리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공로로 병원은 경북도지사 감사패를 받았고 신혜경 병원장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또한 다수의 교직원이 도지사·경주시장·국회 외교통일위원장 표창을 받으며 APEC 의료지원 핵심 협력병원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 사회
    2026-02-25
  • 경주환경운동연합, "SMR 지원금 7800억 과장 홍보 중단하라"
    [신라신문=은재원 기자] 경주환경운동연합(이하 경주환경련)은 25일 성명을 내고 경주시가 소형모듈원자로(SMR) 유치 홍보 과정에서 제시한 '법정지원금 7800억 원'은 과장된 수치라며 즉각적인 홍보 중단을 촉구했다. 경주환경련은 "경주시가 특별지원금 1200억 원, 기본지원사업비 1140억 원, 사업자지원사업비 1140억 원, 지역자원시설세 4300억 원을 합산해 총 7800억 원의 지원금을 제시하고 있다"면서도 "특별지원금을 제외한 대부분은 발전량에 따라 매년 변동되는 재원으로 일회성 확정 금액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발전량에 연동되는 지원금을 산정하면서 680MW 규모 원자로를 가동률 90%로 80년간 운영한다는 가정을 적용한 점을 문제 삼았다. 경주환경련 "SMR은 170MW급 원자로 4기 구조로 전력 수요에 따라 출력 조정이 이뤄지는 특성이 있다"며 "재생에너지 확대, 정비·고장에 따른 비가동을 고려하면 4기 상시 가동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초도 도입 기술이라는 점까지 감안할 경우 70% 이하 가동률이 보다 합리적 전제라는 설명이다. 또한 경주시가 적용한 kWh당 지원 단가(사업자지원사업비 0.25원, 기본지원사업비 0.25원, 지역자원시설세 1원) 가운데 지역자원시설세의 경우 전액이 경주시 몫이 아니라 실제 귀속분은 0.65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경주환경련이 제시한 계산에 따르면 가동률 70%를 적용할 경우 특별지원금을 제외한 연간 지원금은 약 48억 원 수준이며 가동률이 50%로 낮아지면 약 34억 원에 그친다. 이는 80년 누적 총액을 전제로 제시된 7800억 원과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경주환경련은 "가동이 중단될 경우 지원금 자체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고 시민은 원전 사고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장밋빛 총액을 앞세운 경제성 홍보는 시민 판단을 왜곡할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주시는 과장된 지원금 홍보를 중단하고 불확실한 재정 효과에 기대 시민 안전을 담보로 하는 SMR 유치 추진을 재검토해야 한다"며 시와 시의회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 사회
    2026-02-25
  • 경주시, i-SMR 1호기 전초기지 구축 시동
    [신라신문=은재원 기자] 경주시가 차세대 원전 산업 선점을 목표로 혁신형 소형모듈원전(i-SMR) 1호기 유치전에 공식 착수했다. 시는 지난 2월18일 i-SMR 1호기 건설 최적지로서의 입지 경쟁력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단계별 전략을 통해 미래 원전 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시에 따르면 i-SMR 1호기는 총 설비용량 680MWe(170MWe급 모듈 4기) 규모로 추진되며 설계수명은 80년에 달한다. 203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후보 부지는 해안 인접 지역 약 49만6000㎡(15만 평) 규모다. 부지 선정은 자율유치 공모를 시작으로 지자체의 유치신청서 제출, 부지선정평가위원회 심사, 최종 선정 통보 절차를 거치게 된다. 경주시는 사전 준비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경주시는 한국수력원자력과 'SMR Smart Net-Zero City'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설립을 추진하는 등 인프라 기반을 다져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수원이 신규 원전 건설 공모를 발표함에 따라 시는 i-SMR 유치 계획을 구체화했다. 향후 주민설명회와 SMR·국회 포럼을 통해 시민 공감대를 넓히고 범시민 서명운동과 시의회 동의 절차도 병행해 추진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주낙영 시장은 "i-SMR 1호기 유치는 경주의 미래 산업 지형을 바꿀 전략 사업"이라며 "대한민국 대표 원자력 도시로서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차세대 에너지 산업의 거점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 사회
    2026-02-25
  • 경주시 노인회장 선거 과열… 비방 자제·공명선거 촉구
    [신라신문=은재원 기자] 대한노인회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이하 경주시 노인회) 임원 33인이 23일 최근 불거진 회장 선거 관련 논란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선거를 앞두고 제기된 각종 의혹과 비방이 도를 넘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경주 어르신 사회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임원진은 성명서를 통해 "노인 사회의 지도자를 선출하는 과정이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왜곡 보도로 얼룩지고 있다"며 "허위 사실 유포와 악의적 음해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관련 사안은 경주경찰서에 고소장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성명서에 따르면 최근 일부에서 제기한 의혹들은 법적·객관적 근거가 부족하거나 이미 사법기관과 노동위원회 판단이 내려진 사안이라는 설명이다. 특정 후보와 관련된 발언은 2025년 7월 대법원에서 '공익적 목적'이 인정돼 기각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중대한 결격 사유처럼 왜곡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부당 해고 의혹과 관련해서도 지방 및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모두 기각 결정을 받았으며 인사 절차는 외부 인사가 참여한 인사위원회를 통해 진행돼 적법성과 투명성을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가족 유착 및 납품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구체적 증거가 없고 사실 확인조차 거치지 않은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노인회 측은 "선거가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될 경우 개인의 명예 훼손을 넘어 경주시 노인회 전체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어르신 사회 내부에 깊은 갈등을 남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회장 선거는 지역 어르신 복지와 권익을 대변할 지도자를 선출하는 중대한 과정인 만큼 정책과 비전 중심의 경쟁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공명선거 정착을 위한 과제도 제시됐다. 우선 후보자 간 정책 중심의 공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로당 활성화 방안, 노인 일자리 확대, 복지 서비스 개선 등 구체적 공약을 두고 유권자인 경로회장과 대의원들이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언론의 책임 있는 보도도 강조됐다.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단순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후보자의 자질과 공약 실현 가능성을 분석하는 보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왜곡·과장 보도는 지역 사회의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경주시 노인회 관계자는 "이번 성명은 특정 인물을 옹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경주 어르신 사회의 품격을 지키기 위한 원칙의 선언"이라며 "근거 없는 비방에 흔들리지 않고 정책과 능력으로 평가받는 선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사회에서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경주시 노인회장 선거가 갈등과 분열을 넘어 정책 경쟁의 장으로 전환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 문화가 정착될 때 비로소 경주 어르신 사회의 자존심과 신뢰도 함께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 사회
    2026-02-24
  • 경주시, 6·25 영웅 故주석종 상사에 무공훈장 유족 전수
    [신라신문=은윤수 기자] 경주시는 12일 6·25전쟁 당시 공훈을 세운 고(故)주석종 상사의 유가족에게 무공훈장과 훈장증, 기념패를 전달하며 뒤늦은 예우를 전했다. 무공훈장은 전투 현장에서 용맹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뛰어난 공적을 세운 군인에게 수여되는 훈장이다. 고 주석종 상사는 전쟁에 참전해 공을 인정받아 훈장 수여가 결정됐지만 생전에 이를 전달받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이번 전수는 국방부가 추진 중인 '6·25전쟁 무공훈장 주인공 찾기'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해당 사업은 당시 훈장 수여가 결정됐음에도 실제로 받지 못한 참전용사나 유가족을 찾아 훈장을 전달하는 것으로 현재까지 수만 명의 수훈자를 대상으로 조사와 확인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전수식에 참석한 고인의 자녀 주영호씨는 "긴 시간이 흘렀지만 아버지의 명예가 다시 빛을 보게 돼 감회가 깊다"며 "희생을 기억해 주고 훈장을 전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 사회
    2026-02-13
  • 설 대목 실종… 얼어붙은 소비에 상인들 '울상'
    [신라신문=은재원 기자] 자본시장은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설 명절을 앞둔 전통시장은 여전히 '한파'다. 주가 상승 소식과 달리 현장 상인들은 "명절 대목이 사라졌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코스피 강세로 경제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골목상권의 체감경기는 정반대다. 온라인 소비 확산, 제사 문화 간소화, 고물가와 소비 위축이 겹치며 명절 특수 효과가 크게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12일 오전 찾은 경주 성동시장. 명절을 코앞에 둔 시기임에도 통로 곳곳은 한산했다. 손님보다 빈 좌판이 먼저 눈에 들어왔고 일부 상인들은 휴대전화를 보며 시간을 보내거나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34년째 의류점을 운영 중인 한 상인은 "명절이면 계산대 앞이 줄을 이었는데 지금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며 "겉으로는 경기가 좋아진다지만 현장은 전혀 체감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육점 상인도 "예전엔 한 번에 많이 사가던 손님들이 이제는 꼭 필요한 만큼만 구매한다"며 "가격을 따지는 시간이 길어지고 주문량 자체가 줄었다"고 전했다. 청과물과 수산물 점포도 매출 감소를 호소했다. 한 청과물 상인은 "가격만 물어보고 돌아서는 손님이 많다"고 했고 수산물 점포 상인 역시 "비싼 제수용품 판매는 줄어들었고 저가 품목만 간신히 나간다"고 말했다. 시장 곳곳에서는 "경기가 너무 어렵다"는 상인들의 대화가 이어졌다. 명절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모습이다. 이 가운데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가 그나마 소비를 이끄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농축수산물 구매액 일부를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방식으로 소비자 부담을 줄이며 시장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장을 보러 나온 한 시민은 "물가가 부담스러웠지만 환급행사 덕분에 장바구니를 조금 더 채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상인들도 "행사가 없었다면 올해 설 장사는 더 어려웠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지원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 사회
    2026-02-13
  • 명절 기부로 지역 상생…'경주 답례품' 효과 톡톡
    [신라신문=은윤수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의미 있는 선물'을 찾는 이들에게 경주시가 고향사랑기부제를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단순한 선물 소비를 넘어 지역을 응원하고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참여형 기부 문화가 확산되면서 명절 소비 트렌드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제외한 다른 지자체에 기부하면 해당 지자체가 이를 지역 발전과 주민 복지 향상 사업에 활용하는 제도다. 기부자는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지역 특산품을 답례품으로 받을 수 있어 '절세'와 '나눔', '선물'이라는 세 가지 가치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제도 시행 3주년을 맞은 경주시는 설 명절을 계기로 참여 확대에 나서는 한편 답례품 홍보를 강화하며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높이고 있다. 특히 명절 선물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를 활용해 고향사랑기부제를 지역 농‧축‧수산물 소비 촉진과 연계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설 명절을 앞두고 한우, 제철 과일, 전통과자, 가공식품 세트 등은 선물용으로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을 동시에 갖춘 점이 부각되면서 기업체와 향우회를 중심으로 단체 기부 문의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올해 경주시의 고향사랑기부금 모금 목표액은 5억 원이다. 개인은 연간 최대 2천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으며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경주가 아니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기부는 온라인 '고향사랑e음' 누리집을 통해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고 농협은행 및 지역농협 방문을 통한 오프라인 접수도 가능하다. 세제 혜택 역시 강화됐다. 2026년 1월1일부터는 10만 원까지 전액 세액공제가 적용되며 초과 금액에는 차등 공제율이 적용된다. 10만 원 초과 20만 원 이하 구간은 44%, 20만 원 초과분은 16.5% 공제율이 적용돼 실질적인 절세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또한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답례품을 선택할 수 있어 명절 선물을 준비하는 시민들에게 실용적인 선택지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경주시는 총 30종의 답례품을 운영 중이다. 농·수산물 분야에는 경주이사금 제철과일, 경주천년한우, 한돈 혼합세트, 경주이사금 쌀, 새송이버섯, 발효 홍국쌀 등 프리미엄 농축산물이 포함돼 있다. 가공식품으로는 경주빵과 황남빵, 찰보리빵, 교동법주, 전통차, 와인, 들기름, 배숙 등이 마련돼 있으며 전통 유기·도자기 등 공예품과 경주페이·경주몰·포인트 등 문화관광 서비스도 답례품으로 제공된다. 모금된 기부금은 별도로 조성된 고향사랑기금을 통해 운영되며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청소년 육성, 문화·예술·보건 증진, 지역공동체 활성화 등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에 활용된다. 지난해에는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노후 통학버스 교체 지원사업이 고향사랑기금 제1호 사업으로 추진돼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 개선과 복지 서비스 향상에 기여하기도 했다. 경주시는 제도 시행 이후 안정적인 모금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3년 5240건에 6억4200만 원, 2024년 5642건에 6억2100만 원, 2025년 5483건 6억3200만 원을 기록하며 전국 기부자와 향우들의 꾸준한 참여를 이끌어냈다. 시는 올해 답례품 공급업체를 추가 공모해 품목을 확대하고 향우회와 기업체 대상 찾아가는 홍보 및 연말정산 시즌 집중 홍보를 병행해 기부 참여 기반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 사회
    2026-02-12
비밀번호 :